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여전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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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폐점한 연남 쥴 지점. (사진=장성윤 기자)
16일 서울 마포구 쥴랩스 연남지점에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장성윤 기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지난해부터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미국에서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폐 질환 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PHE는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관한 분석과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PHE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미국에서 발생한 폐질환 사례는 대마 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 함유 액상형 전자담배에 사용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주원인이었다"며 "해당 성분은 영국에서 니코틴 함유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피해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PHE는 전자담배가 완전히 해가 없는 것은 아니나 흡연 관련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을 일반 담배보다 훨씬 적게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또 담배제품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정부의 올바른 안내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폐 손상 및 사망 사례를 이유로 지난해 10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권고를 내렸다. 한국전자담배협회는 식약처 발표 당시 액상형 전자담배가 2015년 식약처가 제시한 약사법에 따라 '흡입독성실험(GLP) 테스트' 및 '장기보전시험 데이터(밸리데이션)' 등의 기준을 이미 통과하는 등 안전성은 확인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 규제로 국내 담배업계는 신상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특히 쥴랩스코리아는 식약처 발표 이후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카트리지 판매를 중단했으며 지난 1월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해 최근 세로수길·광화문·연남동 지점 영업을 중단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발생한 폐질환 사례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주요 원인이었는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분석 결과에도 국내에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 제품 중 13개에서만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소량 검출됐다고 나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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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2020-03-18 12:56:20
어떻게든 세금 폭탄을 먹이겠다는 굳은 의지의 정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