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국내 100대 상장사 시총 20% 증발
'코로나19 여파' 국내 100대 상장사 시총 20% 증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50일 사이에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가 평균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이후 주가와 시가총액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174조원이나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50일째인 지난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2일 등 세 시점의 주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진행됐다. 50일 동안 해당 기업들의 시총 합계는 20% 이상 감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1월 20일 895조원에서 3월 10일 779조원으로 낮아졌다. 첫 확진자 발생 50일 만에 시가총액이 116조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50일 간 상장사 100곳의 주가 하락폭은 평균 14.6%였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721조원으로 10일과 비교하면 불과 이틀 만에 57조원이 더 빠졌다. 

첫 확진자 발생 시점과 팬데믹 선언 시점을 비교하면 52일 만에 상장사 100곳의 시가 총액은 총 174조원(19.4%)이나 줄어들었다. 5분의1 수준의 주식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은 20개 업종 모두에서 하락,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식 가치를 떨어뜨렸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국내 주력산업인 전자업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조사 대상 상위 5개 업체의 시가총액은 1월20일 465조원에서 지난 12일 379조원으로 50여일 만에 86조원 상당의 가치가 떨어졌다. 

이어 자동차(16조원), 석유화학(15조원), 금융(11조원) 업종도 10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금속·철강(8조3천억원), 정보·통신(7조6천억원), 전기·가스(5조3천억원) 등 업종도 주식 가치가 5조원 넘게 떨어졌다. 건설(3조2천억원), 유통(3조원), 기계(2조2천억원), 식품(1조6천억원), 운송·물류(1조5천억원), 항공·해운(1조5천억원) 등은 같은 기간 시가 총액이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주가가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은 조선·중공업 분야였다. 이 업종 상위 5개 업체의 지난 12일 기준 주가는 1월20일과 비교해 평균 32.4% 급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