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검정고시 5월 9일로 '한 달 연기'···준비생들 '엇갈린 반응'
올해 검정고시 5월 9일로 '한 달 연기'···준비생들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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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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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음 달에 전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초·중·고 검정고시가 4주 미뤄졌다.

교육 당국은 2020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시험일을 4월 11일에서 5월 9일로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퍼지고 있어 응시자와 감독관 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험을 미뤘다"며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협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시자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회 시험 원서를 낸 응시자(서울시교육청 기준 6095명)는 별도의 접수 없이 연기된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응시한 지원자는 시험을 취소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24일에 고사실 배정을 공지하고 수험표 출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른 교육청은 일정이 다를 수 있어 각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공지될 응시생 유의사항에는 손씻기·마스크 착용 등 안전 수칙이 포함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검정고시 연기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앞서 국가공무원(5급)·외교관 후보자 시험과 입법고시 4월 이후로 연기됐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 기업도 3월로 예정됐던 상반기 채용을 미뤘다.

시험 연기를 두고 준비생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회원 수 약 2만명 규모의 검정고시 준비생 커뮤니티에 한 회원이 올린 설문조사에서 찬성(51.2%·89표), 반대(48.8%·85표)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시험 연기를 찬성한다고 밝힌 준비생들은 전국 규모 시험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만약 무증상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시험을 보러 올 경우, 같은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들과 시험 감독관 등 관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연기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준비생들은 "외국 대학 전형 일정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등 시험 준비와 학사 일정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어, 기존대로 4월 11일에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반기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한 준비생은 "이미 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이번에 시험이 연기되면 내년 입시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면서 "1년에 2번밖에 없는 시험인 만큼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도 예정대로 시험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만약 무증상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시험을 보러 올 경우, 같은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는 응시생들과 시험 감독관 등 관계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연기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검정고시 시험은 전국에서 응시생 약 1만명 규모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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