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속 폭락 하루 만에 폭등···다우 9.36%↑
뉴욕증시,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속 폭락 하루 만에 폭등···다우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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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日 기준 2008년 이후 최대폭
주간 기준으로는 8~10%대 급락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전날 기록했던 '1987년 이후 최대 폭락'에서 벗어나 하루만에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증시 투자자들은 반등 기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1포인트(9.28%) 오른 2,71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2.43포인트(9.34%) 상승한 7,874.2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3대 지수의 반등폭은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0%대 급락했으며 S&P500지수는 각각 8%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반등은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이를 통해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정부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모든 만기의 국채를 매입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다.

KBW의 R.J 그랜트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흥미로운 움직임이었다"면서 "모느 좋은 것들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닉은 어느 정도 멈췄다"면서도 "사람들이 전 세계의 상태에 대해 좋지 않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수석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시장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바이러스가 공급 충격이자 수요 충격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날 것이고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항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델타항공이 13.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11.2% 올랐다. 애플 역시 12.0%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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