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상황' 가정해 대비" 당부
금감원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상황' 가정해 대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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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해,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13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임원 및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등을 계기로 미국·유럽 증시가 10% 내외로 폭락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환율 상승 등 시장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긴급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직 초기단계로서 앞으로의 확산 추이에 따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며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증시 상황을 반영해 자본시장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는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위기대응 단계도 필요시 격상하여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 외화유동성 현황 및 외화차입 동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외화자산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또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으로 실물 부분의 부진이 금융부문으로 일부 전이되더라도 감내 가능하므로 현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 수석부원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급감 및 회사채 차환 곤란 등으로 일시적 신용경색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기업 등 취약한 고리를 면밀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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