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극단적 전망 잇따라···"코스피, 최악엔 1100선까지"
증권가, 극단적 전망 잇따라···"코스피, 최악엔 1100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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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시 주가 -50% 수준까지 급락"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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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발(發) 글로벌 증시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최악의 경우엔 1100선까지 고꾸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효석·안영진·한태훈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마이너스(-)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선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인 점을 감안하면 나오는 수치다.

이들 연구원은 "이미 유동성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향후 금융위기를 극복할 뚜렷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이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코로나19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공급망에 대한 우려에서 총 수요에 대한 우려로 확산하고 있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실패는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해당 기업의 신용 리스크로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취약해진 시장에 기대할 것은 정책밖에 없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코스피 바닥을 1600선으로 전망했다. 극한의 신종 코로나19 공포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번지는 상황이 현실화된다는 가정에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국지적이고 일시적 쇼크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봤던 중국 코로나19발(發) 매크로 충격파는 이제 과거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 당시에 견줄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 부진 역시 한국을 겨냥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장 대응보다는 글로벌 위험자산과 신흥시장 주식 포지션의 급속한 조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신흥국 시스템 리스크가 현실화할 때 시장 마지노선은 20년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형성됐다"며 "이에 상응하는 코스피 지수를 추정하면 1600선으로 이는 백약이 모두 무효한 상황에서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의 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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