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운영' 보험업계,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어 '총력'
'콜센터 운영' 보험업계,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어 '총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스·DB손보 콜센터 집단감염 발생
(사진=연합뉴스)
콜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업계가 콜센터 근무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이에 보험사들은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와 분산근무 등을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의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DB손해보험 대구 콜센터에서도 직원 1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는 총 351곳, 근무자는 약 3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콜센터 근무 환경 특성상 좁은 공간에 밀집해 근무하는 콜센터 근무 환경 상 집단감염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사들이 안전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분산근무에 돌입했다. 삼성화재는 자회사 콜센터를 전국 6개 지역에 두고 층간 분산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1개 층에 주로 1∼2개 콜센터 사무실을 두고 사무실 내에서도 개인별로 칸막이를 설치해 업무공간을 분리, 접촉을 최소화했다.

메리츠화재도 경기도 부천사옥과 부산사옥에서 직영하는 콜센터의 직원들을 이달 초 5∼6개 그룹으로 나눠 분산 근무하게 했다. 한 공간 인원을 다른 층에서 흩어져 근무하게 하고 같은 층에 근무하더라도 일정 규모로 다른 공간에 배치했다. 분리된 그룹 직원끼리는 교류도 자제하도록 했다. 

대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타난 DB손해보험의 경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서울, 안양, 원주, 전주 등의 콜센터에서 직원 1000여 명을 두고 있는 DB손해보험은 콜센터 직원 자택에 본사 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이달 초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교보생명도 서울 강·남북과 대구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청이 많은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 강남 콜센터의 직원을 강북 콜센터로 이동 배치했다.

현대해상은 전국 4개 콜센터에 상담원을 분산배치했으며 직원의 3분의 2만 출근하게 해 띄어 앉기 근무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도 콜센터 직원들의 분산근무·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콜센터 폐쇄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했다. 

NH농협생명은 콜센터 직원 4분의 1 정도를 다른 사무공간으로 이동 배치했으며 사태가 악화되면 최대 30%까지 분산 근무하게 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콜센터 근무 환경이 협소하기 때문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취약한 환경"이라며 "콜센터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분리근무 등을 실시하는 등 안전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등 금융사 콜센터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지자체도 방역 당국과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