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타일·가격 역발상' 르노삼성 XM3, 준중형급 '성능도 통했다' 
[시승기] '스타일·가격 역발상' 르노삼성 XM3, 준중형급 '성능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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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주행모습. (사진= 르노삼성차)

[서울파이낸스 경기(양평) 권진욱 기자] XM3는 극심한 가뭄 속에 기다리던 '반가운 비'처럼 르노삼성자동차에 '단비'가 될 것 같다. 사전계약대수가 지난 6일 6500대, 8일 8500대를 넘어서면서 노사문제로 힘든 르노삼성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담하고 날렵한 스티일과 거침없는 드라이빙"이 돋보이는 XM3는 르노삼성차가 내놓은 모델들 중 가장 혁신적인 스타일과 상품성을 지닌 쿠페형 크로스오버다. 르노삼성 SM3를 대처하는 차량으로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처음으로 공개된 XM3는 르노삼성차의 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살리면서 강한 존재감으로 다가왔다.  

르노와 르노삼성과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모델이며, 캡처와 QM6 사이의 준중형급에 속하는 소형 SUV이다. 경쟁 차종으로는 기아차 셀토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차 코나 등이 있으며, 현재 국내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XM3는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높이(1570mm)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mm)를 갖춰 세단처럼 스타일과 컴포트가 공존하는 SUV이다.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다. 크기는 트레일블레이저, 셀토스, 캡처랑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코나보다도 전장과 축거가 각각 405mm, 120mm 길다. 특히, 현행 스포티지, 투싼 보다 전폭, 전고를 제외하고 모든 사이즈가 크다. 심지어 휠베이스는 QM6보다도 15mm가 길다. 

전면부에 크롬 재질을 적절히 조합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풍긴다. 여기에 C자형 LED 주간 주행등은 정교한 라이트 시그니처로 개성이 넘친다. 측면은 XM3만의 강점으로 C필러부터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XM3를 더욱 날렵하면서 우아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르노삼성차는 SK텔레콤과 함께 양산차 처음으로 'T맵 이용 완전 통신형 커넥티브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양산차가 스마트폰 테더링을 사용했다면 XM3는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를 통해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보다 앞선다.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권진욱 기자)

시승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힐하우스를 되돌아오는 왕복 120여km에서 진행됐다. 시승차는 XM3 TCe260 모델이었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개발한 터보 직분사 방식의 가솔린 엔진 1330cc TCe260이 탑재해 복합연비 13.7km/L로 동급최고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독일 게트락의 듀얼클러치(DCT) 방식 7단 습식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시승하는 동안 저속주행에서 고속주행까지 다양한 영역 대에서 뛰어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리드미컬한 라인으로 혁신적인 스타일링을 구현한 센터패시아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차별화된 소재의 시트는 앉았을 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다.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권진욱 기자)

10.25인치 맵 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 플레이는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최적의 각도로 설계돼 운전자의 시선 이탈을 최대한 막아줬다. 특히 조작하기 쉽게 배치된 버튼과 다이얼은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켰다.  

운전석에 앉자 시트가 몸을 감싸주듯 안락함을 느꼈다. 1열에서 보는 앞쪽 시야는 넓고 시인성이 뛰어나 여성 운전자들도 세단처럼 편하게 운전할 수 있어 보인다. 이는 186mm의 최저 지상고에 드라이빙 포지션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 퀄리티 센서와 컴바인드 필터로 쾌적한 환경에서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주행모습. (사진= 르노삼성차)

시동을 켜자 처음에는 무거운 느낌을 받았는데 에코 모드로 전환하자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XM3에는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 세 가지 멀티센스 주행모드가 있다. 도로 상황, 주행 감각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간소화했다. 단 시동을 켰을때 엔진음이 다소 크게 들려 아쉬움이 남았다. 

전용도로에 올라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스티어링 휠이 단단해졌다. 페달을 밟자 낮은 RPM에서 비교적 시원시원한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배기량을 감안했을 때 가속성은 얼마 전 시승한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터보차저에서 일어나는 터보 래그로 인한 이질감은 매우 미세했다.   

주행 중 실내소음은 나쁘지 않았다. 차량 하부에 풀 언더 커버를 적용해 노면의 소음을 걸러 주었을 뿐 아니라 다이내믹한 주행 중에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해 세단 이상의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사진= 르노삼성차,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크로스오버 XM3 주행모습 (사진= 르노삼성차)

ADAS 기능의 차선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은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차선 인식을 잘 못해 완벽하게 자동을 하지 않아서다. 앞 차와의 간격에 맞춰서 가속과 감속을 자연스럽게 해냈다. 

강인함과 우아함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XM3가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사전계약이 1만 대까지 넘어선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차질 없이 생산을 해내는 것이다. 만약 생산에 차질이 없다면 이번 XM3로 르노삼성은 국내시장에서 재도약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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