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채이배 의원, 대한항공·한진칼 정치적 이용말라"
대한항공 노조 "채이배 의원, 대한항공·한진칼 정치적 이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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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대한항공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 제기' 비판
대한항공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한 채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한 채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한다."

대한항공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통해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처음 제기한 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에서 "현재 3자연합이 한진칼을 장악, 대한항공 등을 분할해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단기차익을 먹으려는 시도를 막기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며 "한진 그룹사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 두 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 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의결권을 제한하라며 3만 노동자가 지키고 있는 삶의 터전을 투기판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결과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 의원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문을 제시하며 에어버스와 대한항공간 항공기 거래과정에서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전날에도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 리베이트 문제가 한진 일가의 막장드라마와 같은 경영권 다툼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 안타깝다"며 검찰의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 의혹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면서 "현재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채 의원은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진정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결과적으로 얼마나 한진 노동자들을 위협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의 작고를 계기로 과거의 허물을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견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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