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명에 美 주가지수선물 하락 전환···亞 증시 급락
트럼프 성명에 美 주가지수선물 하락 전환···亞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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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1일 코로나19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현지시간 11일 코로나19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선물 가격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25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다우와 S&P500, 나스닥 주가지수 선물은 각각 1.73%와 1.47%, 1.47% 하락세다.  

미 주가지수 선물은 대통령 성명 발표 이전까지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되며 하락 전환후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동성 우려가 높아진 금융시장에 2,000억 달러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500억 달러의 대출 프로그램과 급여세 인하를 즉각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은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는 지난 3년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성명에 대해 구체적인 부양 정책이 빠진채 기존 예상했던 수준의 내용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급락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포한데 따른 미 정부 차원의 적극적 경기부양 대책을 기대했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데 대한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 이후 코스피는 3.85% 이상 급락하며 1834선까지 밀렸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장중 3%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지수 1.09% 하락한 2,936.02에서 출발해 약세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외 대만 가권지수는 2% 이상, 베트남 호치민지수 역시 3% 이상 하락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13일부터 30일 간 유럽 지역으로부터의 미국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해당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과 중국에 대해 조치한 여행 제한과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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