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0년새 지점 821개·임직원 4500명 감소
국내 증권사, 10년새 지점 821개·임직원 4500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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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주식거래 확산·M&A로 중복 지점 통폐합 영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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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사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이 지난 10년 동안 800개 넘게 감소하고, 임직원도 45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57곳의 국내 지점은 총 1026개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9년 말보다 821개 줄었다.

신한금융투자가 124개로 가장 많고, △KB증권(112개) △한국투자증권(88개) △NH투자증권(84개) △미래에셋대우(82개) △삼성증권(63개) △유안타증권(63개) 등 순이다.

2009년 말 1847개던 증권사 국내 지점은 이듬해 말 1879개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말 1000개를 간신히 넘었다. 여기에는 작은 규모의 영업소 115곳이 포함된 것이며 상대적으로 큰 점포인 지점은 911개였다.

이처럼 지점이 지속해서 줄어든 것은 증권사의 영업환경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객장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넣던 시대가 가고 개인 컴퓨터를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확산되자 비용을 들여 지점을 운영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들도 이런 변화에 맞춰 지점 영업보다는 비(非)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 증권사의 M&A로 중복 지점들에 대한 통폐합이 진행된 것도 지점 감소세에 속도를 붙였다.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 NH투자증권(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권사 지점이 줄어든 것과 달리 본사 부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본부 부서는 2036개로 10년 전보다 309개 늘었다.

특히 최근 몇 년새 증가 폭이 컸다. 2016년 말 1818개에서 2017년 말 1910개, 2018년 말 2019개, 지난해 말 2036개 등으로 증가했다.

이는 금융투자상품이 갈수록 다양화되며 이를 담당할 새로운 조직이 필요해진 영향이 있다. 또 증권사들은 본사의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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