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불붙은 유가전쟁에 폭등·폭락 '널뛰기'···WTI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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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 증산 선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불붙은 산유국들간 유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20%대 대폭락'을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3.8%(1.43달러) 내린 35.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중동 내 잇따른 원유 증산 선전포고에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러시아의 협상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기대감에 유가가 반등한 지 하루만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증산을 선언하고 나섰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원유 증산 소식이 더해져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2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더 올려 1천300만 배럴로 상향하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UAE 국영석유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도 다음 달부터 일일 산유량을 현재의 303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가속하면서 향후 석유 수요 감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000명을 넘어서자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결국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추가감산을 협의했지만, 非OPEC 산유국인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국제금값은 1%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8달러) 떨어진 164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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