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대주주 적격심사 '지연'···금감원, 추가서류 요구
MG손보 대주주 적격심사 '지연'···금감원, 추가서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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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금융당국이 서류 보완을 요구하고 정례회의 일정이 밀리면서 MG손해보험의 대주주 적격 심사가 지연될 전망이다. 코로나 19의 확산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8일 개최하는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운용사(GP)변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안은 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MG손보 GP 변경과 관련된 투자자(LP)에 대한 추가 서류를 요청했다.

금감원이 요청한 서류는 기존 리치앤코와 새로운 LP 에큐온캐피탈과 아주캐피탈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금융위에서 MG손해보험의 우선순위가 밀렸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금융위원회도 실무적인 부분들에 지장이 없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며 "금융위 내부 일정으로 인해 MG손해보험이 우선순위가 밀렸다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법 항목 해석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험업법 6조 4번 항목을 보면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심의위원들이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본다면 정례회의는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법 6조 4조 항목은 대주주에 대해 충분한 출자능력과 건전한 재무상태, 경제질서를 해친 사실이 없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례회의는 2주 간격으로 있다. 검토해서 문제가 안되면 올라가겠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주주 적격 심사 결과가 늦어진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RBC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고 있고, 자본확충 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프로세스가 진행되는데 늦어지는 것 뿐 당장 불이익이 있는 면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주주 적격 심사가 승인되면 MG손보의 GP는 JC파트너스로 변경되고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진다.

MG손보 관계자는 "RBC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흑자도 나고 있다"며 "당국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MG손보의 지난해 3분기 기준 RBC비율은 135.97%로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2%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통과하면 경영정상화는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예정된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2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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