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호조에 배당금도 '껑충'
증권사 실적 호조에 배당금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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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배당총액 1821억···기존 최대치 경신
삼성證·NH투증, 1500억 넘어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배당에 몰린 가운데, 증권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도(1400원) 대비 300원 오른 1700원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518억원으로 전년 1250원 대비 21.43%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도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21억으로 지난 2016년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배당금 금액이었던 2018년 회계연도의 배당금 총액인 1539억원을 넘어섰다.

KTB증권은 회사 전신인 KTB네트워크 시절을 포함해 2001년 이후 18년 만에 보통주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액은 1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90억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배당금 총액인 1394억원과 비슷한 1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지급되는 배당금은 200원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9년 배당금 총액 790억원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인 690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되는 금액은 100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보통주의 주당 배당금을 450원에서 600원으로 올리면서 증권사들 가운데 전년대비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배당금 상향에는 지난해 거뒀던 호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와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로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5176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3% 증가한 391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7280억원으로 전년보다 4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642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5546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넘어섰고, NH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 476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과 기업금융의 증가와 향후 자본 확대로 지속적인 이자부자산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증권업은 자본 활용 비즈니스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가능한 수익위주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최근 부동산PF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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