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새로 만들고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연수원 두 곳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9일 현대차그룹은 대구·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해 대구 경북지역에 위치한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룹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193실)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187실)이다. 두 곳은 현대차그룹 및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미래 역량 강화 등을 위한 교육센터로 2017년 말 착공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경증환자 병상이 부족한 상황과 정부의 지원 요청 등을 감안, 필수적 시설 보완 및 점검을 최대한 시급히 마무리해 제공키로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하고, 의료진, 피해자,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방역 물품 제공 및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으며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통해 협력업체가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 빠른 회복과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