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77%···11년6개월 만에 최저
작년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77%···11년6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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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77%로 2008년 6월말(0.70%)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9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0.97%)대비 0.20%p 낮아졌다.

금액으로 보면 15조3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조9000억원(15.8%) 감소했다.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대부분(86.3%)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9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2%로 전년말(104.2%) 대비 9.0%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최근 3년간 상승했다.

지방은행(97.6%)과 특수은행(111.3%)이 시중은행(120.6%)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8년 IFRS9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총 15조1000억원으로 전년의 18조6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19.1%)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11조5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26.6%) 감소한 영향이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2조5000억원)보다 6000억원(23.4%) 늘었다.

2019년 중 국내은행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18조원 규모로 전년(21조6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16.9%) 줄었다. 상각 4조8000억원, 매각 4조1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4조1000억원, 여신정상화 4조원 순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1.43%) 대비 0.32%p 하락한 1.10%였다. 대기업여신은 1.50%로 전년말의 2.10%에 비해 0.60%p, 중소기업여신은 0.89%로 전년말의 1.05%에 비해 0.16%p 낮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말(0.23%)보다 0.02%p 상승한 0.2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전년말(0.17%)에 비해 0.02%p 상승했으며, 기타신용대출도 0.37%로 전년말(0.36%)보다 0.01%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2%로 전년말(1.20%) 대비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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