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등락에 변동성지수 ETN '급등'···한달새 100%↑
美증시 급등락에 변동성지수 ETN '급등'···한달새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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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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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미국 증시를 강타하자 미국 변동성지수(VIX)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익률이 오름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국내 ETN 종목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가 101.9%로 최고치를 썼다.

이어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와 'QV S&P500 VIX S/T 선물 ETN B' 가격도 각각 99.5%, 99.1%를 기록했다.

ETN은 국내외 주식이나 채권,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상품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2주 기준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H) B'의 수익률이 7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 B'(69.1%)와 'QV S&P500 VIX S/T 선물 ETN B'(67.2%) 순이었다.

이들 ETN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선물지수를 따른다. VIX는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상승하는 특징이 있어 '공포 지수'로도 불린다.

최근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대선 이슈 등이 불거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특히 2월 마지막 주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 가운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3580p가량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주요 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우지수의 경우 이달 2일 5.09% 폭등했다가, 3일에는 2.94% 급락했다. 이어 4일 4.53% 치솟았다가 5일과 6일에는 각각 3.58%, 0.9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종가기준 13.78이었던 VIX는 이달 6일 현재 41.49까지 치솟았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를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한 인버스 2X 다우존스지수 선물 ETN(H)'과 '신한 인버스 2X S&P500 선물 ETN'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각각 25.8%, 23.9%로 집계됐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S&P500 ETN'의 한 달 수익률은 23.4%였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이제 막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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