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재부각···코스피↓원·달러 환율↑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재부각···코스피↓원·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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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분 기준 전날 종가 대비 8.3원 오른 달러당 1189.5원을 나타냈다(원화 가치 하락). 전일 대비 9.3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상승폭을 소폭 줄여 118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과도할 경우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 신속, 정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큰 변동성 흐름이 잦아들지 않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96p(1.34%) 내린 2057.3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7p(1.54%) 내린 2053.09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는 2049.52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오전 9시2분) 코스닥지수는 7.67p(1.18%) 내린 642.52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 재부상 여파로 위험선호 심리가 훼손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1bp=0.01%p) 긴급 금리인하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완화 동참 전망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이에 미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39%), 나스닥(-3.1%)이 일제히 3%대 급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간밤 뉴욕증시 하락, 엔화 강세, 금 가격 상승 등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프라이싱이 관찰되면서 전날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상승했던 아시아 증시도 반락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도 어제에 이어 순매도세가 나타나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가 되살아나며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완치자 수, 경기침체에 대응한 주요국의 선제적 부양정책이 위안화 강세로 이어질 점, 글로벌 달러 약세는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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