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아라"···공유오피스, 방역 '총력전'
"코로나19 막아라"···공유오피스, 방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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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물품·공간 등 이용 중단 및 외부인 출입 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물 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 패스트파이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건물 방역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 패스트파이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오피스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무공간,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함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업계 내 이미지 타격이 불 보듯 뻔한 상황.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공유오피스 업계는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각 대응매뉴얼을 만들고,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위워크코리아는 제공되던 조식을 중단하고, 계획된 공동 행사 일정들도 모두 취소했다. 사진관·웰니스룸 등 공용시설 이용은 물론 등록지점 외 타지점 미팅룸 사용과 외부 방문객 출입 등을 제한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에서도 공용물품 중 접촉을 유발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공급을 중단하고, 방역업체를 이용해 전사방역에 나서는 등 공용공간 소독과 방역을 강화했다. 차단봉 등을 이용해 메인라운지 혹은 1층에서 체열검사를 진행하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등 출입 통제에도 들어갔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전 센터 내부 정기 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용 공간 및 물품에 대해 1일 최대 4회 소독을 진행한다. 자체 행사들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지점 운영방침이나 안전 행동 수칙 등 상황·대상에 운영 매뉴얼을 지정해 진행 중이다"라면서 "입주사 건강을 최우선해 확진자 발생 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지침 대응'에 따라 지점 폐쇄에 들어가는 등 관할 보건소 가이드에 맞춰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업계가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 발병 시 이미지타격에 대한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공유오피스의 경우 여러 기업들이 함께 입주해 있는 데다 공용 공간에서 함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특히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물건 및 공간이 전염병 방역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입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와 비교해 오피스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불안요인 중 하나다. 오피스시장은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시장 중 유일하게 공실률이 줄었지만, 올해 서울 일대 대규모 오피스 건물이 잇따라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공급물량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내 연면적 3300㎡ 이상 오피스 빌딩 건설 물량은 총 37개동, 257만㎡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11년 233만㎡ 규모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이다. 한 공유오피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려가 많지만 되레 본사 근무가 어려워져 임시사무실로 공유오피스를 찾거나, 공유오피스 내 팀을 나누어서 개별 사무실을 이용하는 등 불안감에 빠지는 수요만큼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규모가 큰 기업에서 1~3개월 단기 입주 문의가 늘었으며, 공유오피스 입주 문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하지만 공유오피스는 오피스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관리가 되는 '편리함' 차원에서 찾고 있기 때문에 오피스시장과 함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면서 "임대상황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소독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임대사업자보다 방역에 더욱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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