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M+신작기대'에 고공행진···금융지주와 시총 경쟁
엔씨, '리니지M+신작기대'에 고공행진···금융지주와 시총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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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대박을 치면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5조원을 넘어섰다. 4일 종가기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5조8069억원으로 KB금융(16조1957억원), 신한지주(15조9926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0.97%(7000원) 하락한 71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전일 하루동안 6% 급등한데 이어 소폭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은 15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30일 54만2000원에 머물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연일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이 회사의 모바일 대표게임 '리니지2M'의 흥행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27일 출시된 이후 하루평균 41억원의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 100일째인 5일 기준 매출은 4100억원, 이를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 26.7% 적용하면 리니지M 100일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이 석달여동안 달성한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2분기, 3분기 영업이익 1,294억원, 1,289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6.6배로 최근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리니지2M의 매출 급증으로 최소한 1분기 실적 발표 때까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업종에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리니지M의 매출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연내 리니지2M의 해외 진출과 아이온2 등 신작출시 기대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저 트래픽을 포함한 각종 지표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며 "게임 출시 초기에 나오던 우려와 부정적 시선이 사라져 안정적인 상황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이달 초 실시 예정인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3월 대규모 업데이트는 서버 이전을 통해 유저들을 한곳에 모으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업데이트 이후 빠르면 2분기 중에 공성전 도입을 통해 매출을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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