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코람코와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수도권 열세 극복"
현대오일뱅크, 코람코와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수도권 열세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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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매봉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사진=김혜경 기자)
서울 강남구 매봉역 인근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던 주유소를 인수한다.

5일 업계와 공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코람코자산신탁-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해온 직영 주유소 매각의 계약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코람코가 석유제품 소매 사업 부동산을,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영업 자산·인력을 인수했다. 총 매매대금은 코람코자산신탁 3001억원, 코람코에너지플러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9652억원, 현대오일뱅크 668억원이다.

앞으로 SK네트웍스가 소유하던 직영주유소와 임차주유소 총 302개를 현대오일뱅크가 운영한다.

코람코가 매입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199개를 현대오일뱅크가 10년 간 임대 운영하고, SK네트웍스 임차 주유소 103개는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인수하는 것이다.

올해 2월 기준으로 SK 주유소(SK에너지, SK네트웍스)는 3402개, GS칼텍스 주유소 2361개, 현대오일뱅크 2237개, 에쓰오일 2154개다. 이번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로 현대오일뱅크는 총 2539개 주유소를 확보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선다.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를 통해 기존에 열세였던 수도권에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주유소 시설을 이용한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그간 경쟁사에 비해 입지가 양호한 주유소가 부족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로 고민을 덜게 됐다"며 "면밀한 수익성 분성 결과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수익성 높은 고급휘발유 등 판로를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인수 작업은 올해 상반기 안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다음 달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6월 1일 사업 이관을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1조원이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SK매직, 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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