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온라인쇼핑 거래 12.4조 '15.6%↑'···마스크↑·화장품↓
1월 온라인쇼핑 거래 12.4조 '15.6%↑'···마스크↑·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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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2020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사진=통계청)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쇼핑을 통한 올 1월 마스크와 손소독제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과 견줘 15.6% 늘어난 총 12조3906억원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1년전보다 1조6676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소비 중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소비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서비스판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전체 소매판매액(39조5778억원) 중 23.2%(9조1675억원)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래 사상 최대 비중으로, 전체 소비 4건 중 1건 가까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이 기간 온라인을 통한 음식서비스, 생활용품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69.3%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음·식료품(19.1%), 화장품(25.4%), 생활용품(22.2%), 기타(57.0%) 순이었다. 거래액 기준 상위 6개 상품군이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서비스는 품목의 다양화와 가정 간편식 선호, 배송 서비스 발달 등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음식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거래액은 8조273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1.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도 66.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3.3%p 치솟았다.

1월2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쇼핑에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1월 '기타' 거래액은 총 4428억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7.0%(1608억원), 전월보다 65.8%(1758억원) 급등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57.0%)은 미세먼지가 심각해 마스크 판매가 급증한 2018년 3월(57.8%)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생활용품은 온라인에서 총 9927억원어치가 거래돼 1년 전보다 22.2%(1806억원), 전월보다 9.8%(885억원) 늘었다. 손 세정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화장품은 1년 전보다 25.4%(2282억원) 늘었으나, 전월보다 5.3%(637억원) 줄었다. 통계청은 중국인 여행객(유커)이 급감하면서 온라인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설 명절 영향으로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이 포함된 식품 거래액이 1조8945억원으로 18,9% 증가했으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복 거래액은 3.5% 감소한 1조457억원에 그쳤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는 1월20일 이후부터 본격화해서 아직 온라인쇼핑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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