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규제 완화 임박···NHN·네오위즈, 수혜 기대 '방긋'
웹보드 규제 완화 임박···NHN·네오위즈, 수혜 기대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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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내용. (표=대신증권)
시기별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내용. (표=대신증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웹보드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웹보드 게임의 양대 산맥인 'NHN'과 '네오위즈'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안은 지난달 28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 이번 주 중 법제처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법제처와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될 전망이다.

이번 규제 완화안은 '일 손실 10만원 한도' 규정의 폐지가 골자다. 일 손실 10만원 한도란 이용자가 현금 10만원 이상 게임머니를 잃으면 강제로 24시간 동안 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 규제다.

현재 웹보드에 대한 규제는 점차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웹보드의 대한 규제는 2014년 시행 이후 서비스 기업들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줬다. 국내 웹보드의 3강이라 불리는 NHN, 네오위즈, 넷마블 등 3사의 웹보드 매출은 2014년 2000억원에서 2015년 1500억원 가량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보릿고개를 겪던 업체들의 숨통을 틔게 해준 건 2016년 규제 완화부터다. 당시 규제 완화로 인해 △결제액 한도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한판당 베팅한도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증가 △1판당 2500원 이하인 소액방에서 지인과의 지정 플레이가 가능해지며 실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시 베팅금액 상향으로 게임 몰입도가 높아졌고, 월 결제한도 상향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또한 과거 대비 상승했다"며 "이에 2016년 NHN의 경우 웹보드 게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말했다.

규제에 따른 NHN 웹보드 게임 매출 추이 및 전망 (표=대신증권)
규제에 따른 NHN 웹보드 게임 매출 추이 및 전망 (표=대신증권)

이어 지난해에도 호재가 하나 있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키로 하면서 웹보드 게임이 개방돼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네오위즈는 "웹보드 게임은 지난해 iOS 서비스 시작하며 이용자 기반이 확장되었으며, 서비스 게임들의 PC와 모바일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며 기존 이용자들의 활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NHN과 네오위즈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NHN은 지난달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규제가 완화되면 게임성이 좋아지고 이용자 만족도도 좋아질 것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 기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HN의 웹보드 게임 매출이 기존 대비 약 40%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올해 웹보드 게임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이후 4분기부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빠르면 3월 중 마무리가 될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산업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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