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대광역시 중 아파트 중위가격 '으뜸'···1년새 25%↑
대전, 6대광역시 중 아파트 중위가격 '으뜸'···1년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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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현황. (사진= 경제만랩)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현황.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달 6대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아파트 가운데 중위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4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6대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4817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 2억4187만원보다 2.6%(63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아파트 중위가격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전의 경우 같은 1년동안 25.38% 상승하며 6대광역시 중에서도 압도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대전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1949만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억7519만원으로 나타나는 등 KB부동산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4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중위가격이 가장 높았던 부산은 올해 2월 33만원이 떨어진 2억6494만원으로 집계돼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대구는 같은 기간 0.68%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지난달 2억595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2억5019만원(1.71%↓) △울산 2억754만원(3.26↓) △광주 1억9893만원(3.73%↑) 등으로 집계됐다.

상승 기류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하는 '도룡SK뷰' 전용 84.9㎡는 지난해 3월 8억2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1월 10억1000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2월에는 10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도 기록했다. 또 대전 유성구 상대동 '한라비발디' 전용 124.9㎡ 역시 지난해 7월 7억8000만원에서 올해 2월 10억원에 거래돼 반 년만에 2억2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아파트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정부가 최근 조정대상지역 확대 및 대출규제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2.20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규제카드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경우 비규제지역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어 조정대상지역으로 조건은 충족되지만,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총선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비규제 영향이 지속된다면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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