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 상장사 10개 중 4개 '신저가'
지난달 국내 증시 상장사 10개 중 4개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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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881개 신저가…전월比 15배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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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달 증시에서 상장 종목 10개 중 4개꼴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국내 증시에 퍼진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480개, 코스닥 401개로 총 881개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이 총 2320개임을 감안하면 37.97%가 신저가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달 신저가 종목 수는 전월(57개)의 약 15배 수준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94개)과 비교해도 9배가 넘는다.

이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경기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자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는 코로나19 충격에 6.23% 내려 지난해 5월(-7.34%)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한 달 새 31.75p(-4.94%) 떨어졌다.

지난달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으로는 우리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거래소 업종 구분상 기타 금융업 종목이 42개로 가장 많았다.

또 금융 지원 서비스업에서도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25개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사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금융업종 주가는 극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일중 지수 변동성은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평균 1.52%로, 작년 한 해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 0.94%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0월(1.60%)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당일 평균값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준다.

지난달 코스닥지수의 일중 지수 변동성은 평균 1.45%를 기록해 작년 한 해 일중 지수 변동성 평균 1.31%를 웃돌았다. 다만 이는 전월(1.48%)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6000억원으로 2018년 5월(9조1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6000억원으로 2018년 1월(8조7000억원)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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