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놀란 美 연준, 기준금리 '긴급·0.5%p 빅컷' 인하
'코로나'에 놀란 美 연준, 기준금리 '긴급·0.5%p 빅컷'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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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0~1.75% →1.00~1.25%
5개월 만에 금리인하 카드 '선제 대응'
FOMC, 금융위기 이후 첫 긴급 인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전격 인하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1.70%에서 1.00~1.25%로 내려갔다.

코로나19 확산에 놀란 연준이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해 깜짝대응에 나선 것인데, 그것도 0.25%p 금리를 조정하는 일명 '그린스펀의 베이비스텝' 원칙에서 벗어나 '0.5%p 빅컷'을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해 시장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1.00~1.25%로 0.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오는 18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승인했다는 의미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도 정례회의와는 별도로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활동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런 리스크의 관점에서, 그리고 최대의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FOMC가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FOMC는 (코로나19의) 진전 상황과 경제 전망에 미칠 함의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사용하고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동안 금리를 묶어뒀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흐름을 관망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금리인하 기조로 되돌아선 것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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