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약국 판매' 일원화 검토···이르면 4일 발표
정부, 마스크 '약국 판매' 일원화 검토···이르면 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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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감염우려 낮거나 보건용 없을 땐 면마스크"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충북 청주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상황 및 마스크사용 권고사항 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을 땐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도움이 되며,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쓸 때 헤어드라이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해서는 안된다.

특히 정부는 앞으로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스크 수급대란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르면 4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은 담은 새 마스크 사용 지침을 3일 발표했다. 새 원칙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새 원칙에 따르면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식약처는 감염 의심자와 접촉이 있거나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했지만,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면 마스크를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와 관련해선 찢어지기 쉬우니 주의하고, 정전기 필터가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필터가 젖으면 새 정전기 필터로 바꿔야 한다.

송수경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시험 결과, 면 마스크도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채택한 마스크 사용원칙은 마스크 부족 상황에서 한시적 사용지침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도 "면 마스크 사용과 관련해 국내 전문가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경우 최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는 등 한국적 상황에서 재사용을 부정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잘 관리해서 쓰면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안내하고자 이번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동일인에 한해 보건용 마스크를 일시 사용한 경우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에 재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의심자를 돌볼 경우에는 코리아필터(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다중과 접촉해 감염과 전파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한편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50%인 공적 판매 비율을 더 높이고, 중복 구매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괄 구매해 주민센터를 통해 공평하게 나눠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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