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업 체감경기 대폭 하락 '7년 만에 최저'
2월 건설업 체감경기 대폭 하락 '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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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종합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추이. (사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크게 감소하며, 2월 수치로는 최근 7년 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중소 건설기업에서 특히 하락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착공·진행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CBSI는 전월 대비 3.2p 하락한 68.9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이 바라보는 건설경기 심리지표를 말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낙관하기보다는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4년5개월만에 가장 높은 92.6을 기록했지만, 지난 1월 20.5p 하락한 데 이어 2월에도 60선으로 하락하는 등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7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로 건설기업 체감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공사수주 BSI가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또한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BSI 하락, 서울보다는 지방기업 BSI가 더욱 하락하면서, 지방·중소 건설기업들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부 BSI 가운데 수주 잔고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한편, 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9.6p 상승한 88.5로 전망된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지수가 20p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침체한 건설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 공사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지수는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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