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슈피겔 "韓 '단호한 투명성', 세계 의료진에 중요한 단서 제공"
獨 슈피겔 "韓 '단호한 투명성', 세계 의료진에 중요한 단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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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많은 건 검사 속도, 자유로운 언론 때문" 타임 보도 인용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한·중 대응' 비교-ZDF "이성적으로 대응"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슈피겔온라인 홈페이지 기사 캡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슈피겔온라인 홈페이지 기사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독일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 방역당국의  '투명성'을 높게 평가했다.

슈피겔지 온라인판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한국의 전략은 단호한 투명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규모 진단 검사 상황을 전하면서 신속한 검사를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차량에 탄 채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을 소개했다.

또, 방역당국이 스마트폰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대해서도 "내용이 대단히 상세하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특히 "한국 정부는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철저한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런 접근방식은 전 세계의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정부는 확진자의 방문 장소와 일시를 매우 정확하게 기록했다"면서 한국에서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동선 등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소개했다. 다만 "한국처럼 포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이 모든 나라의 정보보호법에서 허용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인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 온라인은 지난달 26일 '한국, 법치국가의 한계 시험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중국과 한국의 대응 상황을 비교했다.

이 매체는 "중국 우한에서 한 여성이 의지와 상관없이 금속 상자 안에 실려 격리됐다"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은 보건체계뿐만 아니라 진보적 민주주의의 자유도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집회 금지에도 불구 일부 단체가 서울 시내에서 집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는 분노한 시민사회도 없고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도 벌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불투명한 방식으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당 간부들에 대해 보도할 수 있는 독립적인 언론매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한국에서 감염자 수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뛰어난 진단능력을 갖추고 있고 또 자유로운 언론과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조지메이슨대학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독일의 공영방송 ZDF도 지난달 28일 대담 프로그램에서 "한국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이성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패널의 발언을 전했다.

한편, 한국의 코로나19관련 해외언론 보도가 국내에서 주목받게 된 것은 지난 24일(현지시간)일자 보도부터다. 타임의 이날 보도 제목은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는 어떻게 통제 불능이 되었는가'라는 것이었다. 부정적 의미의 제목과 달리 그 내용은 긍정적이었다. 

스티븐 보로윅 한국 특파원은 한국에서 10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상황과 관련해 진단을 시행하는 당국의 우수한 검사 능력을 지목했다.
  
한국 전문가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확진자가 빠르고 많이 나온 것은 방역당국의 진단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자유로운 언론 보도와 민주적으로 믿을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공공기관과 기업에 확산하기 시작한 재택근무 상황을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을 일하는 한국인들이 기업 관습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은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의학박사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처(FDA) 국장은 한국의 빠른 검사 속도에 감탄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 22일 당시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 국내 발생현황 통계 자료를 보여주면서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는 매우 상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의 2만 명에 대해 검사를 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상당한 진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스티븐 보로윅 한국 특파원은 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는 종교단체 신천지에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밀스럽고 기만적인' 신천지 종교 특성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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