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에 '고객 옥석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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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29일부터 61세 이상 피보험자 '진단검사'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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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치솟는 실손보험 손해율로 인해 인수심사(언더라이팅)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화재도 치솟는 실손보험 손해율을 방어하기 위해 언더라이팅 강화에 나섰죠.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기준 130%대에 이르렀습니다. 2018년 121.8%보다 무려 9.1%p 상승한 것입니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했다는 것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내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계는 손해율이 치솟자 20%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주장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로 구실손보험료는 9% 인상하고 표준화 이후 신(新)실손보험의 보험료는 9% 인하했습니다. 이에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 시작으로 '디마케팅'(기업이 자사 상품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29일부터 61세 이상 피보험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합니다. 지금까지는 보험 가입자가 서류에 건강상태를 기입하면 가입할 수 있었죠.

고연령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이유로는 고손해, 고위험 유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삼성화재는 이에 따른 조치에도 실손 비중이 감소하지 않을 시에는 단독가입자에 한해 50세 이상 '방문진단' 심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방문진단이란 간호사가 실손보험 가입 희망고객을 찾아가 혈압과 혈액,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해사고 횟수가 많거나 입·통원 일수가 많은 고객에 한해 인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5년 내 상해사고 3회 이상 시 상해실손보험 가입을 △입·통원은 2년 내 입원 15일, 통원 30일 이상 시 실손의료비보험에 대한 인수를 각각 제한합니다.

삼성화재 뿐만 아니라 타 보험사들도 디마케팅 및 언더라이팅 강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고위험군 대상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할 경우, '방문진단' 심사 기준을 기존 41세에서 20세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메리츠화재도 방문진단 심사 기준을 기존 66세 이상에서 61세 이상으로 낮췄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월부터 만 21세 이상 성인이 실손보험 가입시 방문진단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타 보험사들도 인수심사 강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당장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주는데 한계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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