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석종 KTB증권 사장, IB 특화 증권사 '변모'
[CEO&뉴스] 최석종 KTB증권 사장, IB 특화 증권사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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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중소형증권사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IB(투자은행)특화 증권사로 입지를 강화하겠습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밝힌 목표다. 2016년 취임 직후부터 IB부문 집중 육성을 강조했던 그는 올해도 IB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그의 포부에 맞게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81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6.2%, 0.4%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500억원 돌파는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역대 최대치다.

역대급 실적은 IB부문이 견인했다. IB부문은 지난해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티센터(T-Center) 빌딩과 아일랜드 더블린의 물류시설을 각각 3900억원, 2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도 "IB부문 전문성 강화와 동시에 각 영업부문별 균형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진출, 수익 다각화를 이룰 계획이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숙원사업이던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나 일정 요건 이상을 갖춘 개인·법인 등 전문투자자에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총수익스와프(TRS)와 같은 금융상품을 장외에서 팔 수 있다.

또한 리테일부문은 개인고객 대상 주식 대여·대차 서비스를 시행하고 부동산 대출 중개 서비스 강화 등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 및 상품 기회의 발굴은,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영업부문과 시너지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IB부문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리스크·리서치센터·컴플라이언스 등을 아우르는 전사적 협업을 통해 양적·질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물론 최 사장이 이끄는 KTB투자증권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 타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IB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파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대형사 대비 자금력의 한계 또한 뚜렷하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로 관련 시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최 사장에 대해 회사 측은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확대, 장외파생상품 인가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중장기 도약의 발판 마련이 재선임 배경이라고 한 만큼, 향후 IB와 장외상품시장에서 최 사장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융투자업계에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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