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근 반 년 만에 장중 2000선이 무너졌다.
28일 오전 11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5.08p(2.68%) 떨어진 1999.81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보다 34.72p(1.69%) 떨어진 2020.17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가파르게 확대하며 2000선마저 내줬다. 지수가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4일 이후 근 6개월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지역사회 확산 공포에 또 다시 폭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3대 지수는 모두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장에 진입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0.95p(4.42%) 폭락한 2만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낙폭은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6년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7.63p(4.42%) 추락한 297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14.30p(4.61%) 떨어진 8566.48에 장을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닷새째 '팔자'를 외치는 외국인이 2116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 3조원이 넘는 '매물폭탄'을 내놓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8억원, 95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16.70p(2.62%) 급락한 621.47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11.81p(1.85%) 하락한 626.36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