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0.92명···"역대 최저, OECD 유일"
지난해 합계출산율 0.92명···"역대 최저, OECD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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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 발표
작년 출생아 30만명으로 턱걸이···전년比 7.3%↓
평균 출산연령 33.0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92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2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틀어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18년 0.98명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명 아래로 떨어진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출생아 수도 30만3100명으로 간신히 30만명대에 턱걸이했다. 전년 32만6800명보다 2만3700명(7.3%) 감소해 역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에 40만명대로, 2017년에는 30만명대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5.9명으로 전년보다 0.5명(7.3%) 줄어들었다.

우리나라의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85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까지는 1.02명으로, 1명을 웃돌았다가 2분기부터 0.92명으로 내려간 뒤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까지 추락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86.3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35∼39세)이 45.0명, 20대 후반(25∼29세)이 35.7명으로 뒤를 이었다.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13.0%(5.3명), 30대 초반은 6.0%(5.1명) 급감한 반면, 40대 초반(40∼44세) 출산율은 9.0%(0.6명) 높아졌다.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3.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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