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물량 전년 동월比 2.9%↓···코로나19 반영 안돼
1월 수출물량 전년 동월比 2.9%↓···코로나19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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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은 9.4% 감소해 14개월째 감소세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인데도 감소세를 보여 이달 수출물량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감소 후 12월(7.7%) 증가를 나타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1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집적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으로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여파로 수출물량(-6.7%)과 수출금액(-12.6%) 모두 감소했다.

1월 수입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해 전월(4.7%)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물량이 나프타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3% 늘었으나 1차 금속제품(-20.4%)과 기계 및 장비(-19.3%)는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설비투자 감소 여파로 수입물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1월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해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월 전년 동월 대비 5.0% 내려 26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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