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4년까지 중견기업 6000개 육성···1200억 달러 수출
정부, 2024년까지 중견기업 6000개 육성···1200억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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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견기업 정책위원회,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6000곳까지 늘리고 수출액 1200억달러 달성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중견기업 정책위원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중견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으로 중견기업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15년 6월 중소기업청에서 1차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산업부에서 만드는 첫 중장기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산업·지역·신시장 진출 선도 역할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확대 △법·제도 등 성장 인프라 확충을 설정했다.

우선 6대 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를 중심으로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 중견기업 중심의 수요-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통한 연구개발(R&D)·세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지역경제를 견인할 지역대표 중견기업 100곳을 선정하고, 협력 중소기업 등과 상생협력·R&D·수출·특허 관련 지원을 연계해서 제공한다. 이 정책은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추진단을 구성해 추진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으로의 중견기업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20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대상 무역보험과 220억 규모의 수출 컨설팅 등을 편성했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등 중견기업을 타깃으로 한 정부 지원 연구개발 사업 등을 통해 혁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성장 촉진을 지원한다. 정부 출연 연구원이나 전문 연구원과 차세대 핵심기술 공동기획,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업지능화 잠재력을 지닌 중견기업을 지원해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만든다.

중견기업이 신사업에 뛰어드는 위험 부담을 완화하고, 많은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신사업 발굴부터 사업화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연합회에 사업전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승인받은 기업에는 상법상 규제 간소화 외 중견 전용 R&D나 금융 등을 지원한다.

중견기업 맞춤형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혁신 중견기업 대상으로 대출한도 상향,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하고 중견기업들이 느끼는 금융애로를 논의·해소할 수 있는 창구로 금융애로해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중견기업이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견성장펀드(가칭)'는 올해 300억원,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아울러 정부는 일자리 창출, 신사업 투자 등 관점에서 현행 법령을 전수 조사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성장 걸림돌 개선 로드맵'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법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법은 '중견기업기본법'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대·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으로,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2차 기본계획을 통해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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