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더믹' 공포에 美국채·금값 '랠리'···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코로나19 '팬더믹' 공포에 美국채·금값 '랠리'···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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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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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 국채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수익률은 10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도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27.80달러) 상승한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2월 이후로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패닉 장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대표적인 안전 피난처로 꼽히는 미 국채와 금으로 몰리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9.3bp 내린 1.377%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2016년 6월에 기록한 사상 최저 종가인 1.32%에 근접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1bp 하락한 1.287%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8bp 떨어진 1.849%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이미 이전 사상 최저치인 1.95% 이하로 떨어졌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면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여름 브렉시트 불안 이후 볼 수 없던 수준으로 내려갔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2.2bp에서 이날 9.0bp로 축소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가 축소된 이유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016년 여름 브렉시트 불안 이후 볼 수 없던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3개월물 국채수익률은 1.51% 근처에 머물러, 3개월과 10년 국채수익률 역전은 지속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침체를 알리는 신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탈리아, 이란, 한국 등에서 빠르게 늘어나 곧 전 세계의 대전염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한편 미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세계 국채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국채  명목수익률은 이미 마이너스다. 독일 국채수익률 곡선은 최근들어 마이너스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이 미국에서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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