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發 경기악화 우려 확산 '하락'···다우 0.9%↓
뉴욕증시, 코로나發 경기악화 우려 확산 '하락'···다우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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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8%(227.57포인트) 내린 2만8992.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35.48포인트) 하락한 3337.75, 나스닥 지수는 1.79%(174.37포인트) 떨어진 9576.59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1.6%, S&P500지수는 1.3% 각각 하락했다.

이날 월가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다시 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밤사이 중국에서 8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표되면서 증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결국 수요 감소와 공급망 왜곡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CA리서치의 피터 비르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후퇴하더라도 세계 성장률은 올해 남은 기간 반등하기 전 1분기 제로(0)%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기업 이익에 대한 단기 타격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요 둔화는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이번 달 2주 동안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92%나 급감했다. 애플과 같은 일부 미국 기업들 역시 코로나19의 역풍으로 이번 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단스케방크의 미카엘 올라이 밀호즈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적 폐쇄는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본다"면서 "상당수의 선박 운항이 12월 이후 5% 이상 감소했고 인민은행의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어떤 통화정책이 이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IHS마킷은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6년간 가장 침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9.4로 잠정 집계돼 1월 53.4보다 하락했다.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투자 수요는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으로 몰렸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9% 밑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647.40달러까지 오르며 7년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가이던스 우려로 투자의견이 하향된 쉐이크쉑의 주가는 2.35% 하락했으며 버진 갤럭틱의 주가는 이번 주 강한 랠리 이후 9.55% 급락했다.

기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16% 내렸고 애플과 인텔은 각각 2.26%, 1.7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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