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 2배 증가"
쉘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 2배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액화천연가스(LNG)생산기지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액화천연가스(LNG)생산기지 전경. (사진= 한국가스공사)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저탄소 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에 따라 20년 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에너지기업 쉘(Shell)이 발표한 'LNG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2040년까지 약 7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로벌 LNG 수요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3억5900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0만t 가량의 신규 LNG 물량이 시장에 공급·소비됐다. 또 연간 최대 규모인 7100만t의 신규 LNG 투자 결정도 이뤄졌다. 

쉘에 따르면 최근 LNG 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계약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다. 발전·산업 분야에서는 대기질 향상을 위해 석탄에서 가스로의 연료 전환이 가속화됐다.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발표도 3배 이상 늘었다. 천연가스는 발전 과정에서 석탄 대비 온실가스(GHG) 발생은 약 45~55%,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약 10% 이하로 적다.

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LNG 수입량은 직전 2년 대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세계 3대 LNG 수입국 중 일본과 한국이 따뜻한 날씨 영향을 받았고, 원전을 통한 전력 생산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쉘은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LNG 수입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 3개국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3600만t을 수입했다. 

아시아 지역은 향후 십수년 이상 LNG 수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LNG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쉘은 전망했다. 

마틴 베슬라 쉘 통합가스·뉴에너지 부문 부회장은 "최근 2년간 지속된 온화한 겨울, 코로나19의 확산, 신규 물량의 대규모 투입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약화되고 있지만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0년 중반까지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해 글로벌 LNG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