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전산·회계 통합 제동···합병 TF 재검토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전산·회계 통합 제동···합병 TF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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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전산 업체 선정 과정···곧 구체적 방향 나올 것"
(사진=왼쪽부터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사진=왼쪽부터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전산통합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합병 추진 TF 운영을 잠정중단하고, 전산·회계 통합 작업을 연기했다. 

오렌지라이프가 지난 14일 상장폐지되고 신한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신한생명과 통합작업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견됐었다. 

하지만 합병 추진을 위한 TF 운영을 잠정중단하고, 전산·회계 통합 작업을 연기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전산 통합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업체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 1분기부터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의 물리적-화학적 투트랙 방식 결합을 추진하면서 TF를 꾸리고 통합법인 논의를 진행해 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제안요청서(RFP)를 업체에 보내는데 면밀하게 보기 위해 지연된 것"이라며 "통합하는 과정이 중단 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달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조만간 신함금융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비용적인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합병을 위한 준비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한 합병보단 독립적인 형태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영업문화와 조직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고려해야할 것이 굉장히 많다"며 "이질적인 문화를 고려했을 때 충돌없이 합병이 이뤄지기 위해선 일정기간 동안 독릭접인 형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한쪽이 규모가 작으면 쉽게 통합될 수 있지만, 규모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는 M&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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