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순대외금융자산 5009억 달러···연말 기준 '역대 최대'
지난해말 순대외금융자산 5009억 달러···연말 기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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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비율은 32.9%로 1.8%P 높아져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12월말 거주자의 해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이 5009억달러를 기록,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외국에서 받을 채권과 갚아야 할 채무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대외채권도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12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5009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648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연말기준 2018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이뤘다. 

12월말 대외금융자산(1조6997억달러)은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1070억달러)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말 대비 1534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1조1988억달러)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747억달러)이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886억달러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은 30% 안팎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1.2%로 전망한 만큼 지난해 명목 GDP는 약 1조6439억달러로 추산되고, 이를 바탕으로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을 계산한 결과다.

2018년 한국의 명목 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은 25.5%였다. 작년 들어 일부 개선했으나 독일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6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12월말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전년말 대비 30억달러 증가한 4806억달러를 기록했다.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다. 대외채권은 전년말 대비 288억달러 증가한 9476억달러를, 대외채무는 전년말 대비 258억달러 증가한 4670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대외채권, 대외채무 역시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더 많은 순대외채권국가가 된 건 2000년부터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인 단기외채비율은 12월말 39.2%,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단기외채비중은 28.8%다. 전년말 대비 각각 1.8%p, 0.3%P 상승했지만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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