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펀드, 2兆 이상으로 확대···운용방식도 개선
구조조정펀드, 2兆 이상으로 확대···운용방식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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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구조 (자료=금융위원회)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구조 (자료=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지난해 대비 1조원의 재원이 늘어나면서 올해 2조원 이상 실탄을 확보한다. 기존에 조성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소진 못한 자금)가 상당하지만, 정부는 최근 들어서 투자가 본격화된 상황을 감안해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재원 1조원을 추가키로 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약 1조473억원으로 집계되는 정책 모(母)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드라이파우더에 약 5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2020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규모를 2조6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이 경우 자펀드 기준으로는 1조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채권은행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등 민간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초 본격 조성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4개 정책금융기관과 5개 시중은행 등 은행권에서 출자한 자금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자금을 더해 모펀드가 조성됐고 여기에 매칭 형식으로 민간 위탁운용사들이 자펀드를 구성했다.

정부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자금 소진이 올해부터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운용방식 개선도 준비중이다.   

1차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3곳을 선정한 것은 지난 2018년 말이지만, 이들이 민간 자금을 모으고 딜을 발굴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현재 2차 블라인드펀드 운용사까지 총 6곳이 선정됐지만, 아직 2곳은 펀드 결성조차 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정부는 자동차와 조선 등 산업 지원을 위해 제조업 투자 프로젝트 펀드에 대한 모펀드의 출자비중을 조절하는 등 운용방식도 개선키로 했다. 현재는 모펀드 50%와 민간 자펀드 50%씩 출자해 왔다.

이와 함께 정부는 회생기업의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이 회생절차에 협조토록 했다.

현재는 채권은행이 회생절차 진행 기업에 대해 담보권 실행(경매신청)과 채권매각을 할 수 있지만 정책금융기관의 DPI 금융(회생절차기업 신규자금공급)을 받은 기업에는 담보권 실행을 유예키로 했다. 또 M&A가 진행 중인 경우 6개월간 채권매각도 보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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