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세가율 1년새 6.3%↓···6대광역시 중 최대폭 하락
대전 전세가율 1년새 6.3%↓···6대광역시 중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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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6대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 (사진= 경제만랩)
2019~2020년 6대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6대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이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대전은 전세가율이 크게 하락해 6대광역시 가운데 가장 전세가율이 낮은 지역으로 전환됐다.

1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4월 6대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74.6% 수준이었지만, 3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1월에는 71.2%까지 감소했다. 전세가율이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말하며,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1년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대전아파트 전세가율은 74.3%로 인천 다음으로 전세가율이 높았지만, 올해 1월 68.0%로 1년새 6.3% 하락했다. 또한 6대광역시 가운데 가장 전세가율이 낮은 지역으로 전환됐다.

특히 대전 중구의 전세가율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따. 지난해 1월 대전 중구아파트 전세가율은 74.7%였지만, 올해 1월에는 64.9%로 1년새 무려 9.8% 급락했다. 이어 대전 서구에서도 같은 기간 76.2%에서 68.1%로 8.1% 하락했고, 유성구 역시 71.9%에서 65.0%로 6.9% 떨어졌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치솟는 아파트 매매가를 전세가격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월 대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924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 1067.1만원으로 1년새 15.49% 뛰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대전 3.3㎡당 아파트 전세가는 689.4만원에서 726.2만원으로 5.34% 상승하는데 그쳤다.

실제로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센트럴파크3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1억 오른 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지난해 2월 3억2500만원에서 올해 2월 3억5000만원에 거래돼 25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대전을 조정대상지역으로 강화시키는 부동산 추가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시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60%로 낮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강화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매매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커져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가 어렵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대전과 광주의 갭투자 시대도 저물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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