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허리띠 더 졸라 맨다···경영진 임금 30% 반납
이스타항공, 허리띠 더 졸라 맨다···경영진 임금 30%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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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에서 '비용절감 범위' 확대···전 직원 단축근무도 실시
19일 항공업계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전 직원 대상 단축근무에 나선다. (사진=이스타항공)
19일 항공업계 따르면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전 직원 대상 단축근무에 나선다. (사진=이스타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이어 동남아 노선까지 철수함에 따라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경영진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전 직원 대상 단축근무에 나선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의 경영 계획을 사내에 공지했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3월부터 6월까지 총 4개월간 상무보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임금 30%를 자진 반납키로 했다. 임원을 제외한 본부장 직책자들도 직책수당을 자진 반납할 예정이다.

운항·객실승무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일·시간 단축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위 기간 동안 매달 △주3회(주 24시간) △주 4회(주 32시간) △1일 4시간 근무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외 긴급상황을 제외한 연장근무를 허용치 않기로 했고, 기존 시행 중이던 무급휴직(최소 15일 이상)도 그대로 유지한다.

앞서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수요감소에 대응키 위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최소 15일부터 최대 3개월까지 전 직원 대상 무급휴직 신청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직 회복하지 못한 일본노선 수요에다 의지하고 있던 중국, 동남아 노선의 예약취소까지 잇따르면서 타격이 커지자 비용절감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이달 말까지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며, 주 7회 운항하는 부산-방콕 노선은 3월 15일부터 28일까지 비운항한다. 이외 인천-다낭·나트랑·방콕·코타키나발루, 청주-타이베이 노선을 대상으로 대폭 감편키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키 위해 중국과 동남아 노선 스케줄을 대폭 줄인 것에 따른 조치"라며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까지 신청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적사 2위' 아시아나항공과 'LCC 맏형'제주항공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밝히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진 임금 30%를 반납키로 했으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은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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