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불안 '보합'···금값은 7년만에 1600달러 돌파
국제유가, 코로나 불안 '보합'···금값은 7년만에 16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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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금값은 7년 만에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5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1.1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4일 마감가와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28%(0.16달러) 오른 57.75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우려가 국제유가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소식이 들리지 않은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줄었지만, 글로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압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포함한 기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원유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IEA는 이번 1분기 석유 수요가 1년 전에 비해 일일 평균 43만5000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 회장 짐 리터부시는 "코로나19가 잠재적으로 중국 석유 수요를 급감시킬 수 있는 변수로 남아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 수준을 두고서는 다양한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OPEC은 추가 감산을 두고 러시아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러시아는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만 밝혔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 카스튼 프리치는 "리스크 회피 심리가 시장에 복귀했다"면서 "OPEC+가 아직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비아에서의 유전 봉쇄로 지난달 18일부터 생산이 줄고 있는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지난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원유 재고가 1180만 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것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가격은 2013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7.20달러) 급등한 1603.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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