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분리막 수요 2025년까지 연평균 40%↑"
"이차전지 분리막 수요 2025년까지 연평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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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라 핵심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2020년 리튬이온 이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분리막의 시장 수요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8%에 달할 전망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이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과 음극 활물질의 물리적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고, 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지난해 전세계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분리막 수요는 총 28억㎡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약 193억㎡가 예상된다.

습식분리막과 건식분리막의 비율은 지난해 약 62:38에서 2025년 72:2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승용 전기차 보급의 활성화가 진행되면서 습식분리막의 수요 비중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습식분리막과 건식분리막은 제조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습식분리막은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필요한 소재가 상대적으로 많다. 단가는 건식분리막 대비 높지만 박막화가 가능해 높은 에너지밀도를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승용 전기차의 이차전지에 많이 사용된다.

건식분리막의 경우 제조 단가가 낮지만 박막화가 어렵다. 높은 에너지밀도를 요구하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 시내버스 등에 주로 사용된다.

2018년 기준 전체 분리막 업체별 출하량 순위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가 5억2300만㎡(셀가드 제외)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3%다. 아사히카세이가 인수한 건식 분리막 제조업체 셀가드의 출하량을 합하면 총 출하량은 약 7억㎡로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이어 △중국 SEM 4억6900만㎡(12%) △일본 도레이 3억5000만㎡(9%) △SK이노베이션 3억4000만㎡(8%) △중국 시니어 2억3000만㎡(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리막 제조 업체들은 분리막의 박막화를 통한 에너지밀도 상승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차전지 화재 사고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난연 특성 분리막 연구가 주목받는 추세다. 난연 특성 분리막은 외부 충격 또는 화재에 전지가 노출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단락을 지연하거나 막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차전지는 최근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에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더 높은 기준의 안전성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전고체 전지의 개발 및 상용화가 먼 미래의 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전성이 강화된 난연 분리막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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