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그까이꺼"···10대 학생층, 코로나19 '불감증' 우려
"마스크, 그까이꺼"···10대 학생층, 코로나19 '불감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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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11개 온라인 채널 상 '마스크' 키워드 분석 결과
'마스크' 키워드 정보량 연령별 점유율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10대와 중·고교생을 비롯한 학생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사그러들면서 2월 들어서 '마스크'에 대한 관심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기간 동안 온라인 11개 채널 상에서 '마스크' 키워드로 포스팅 한 사람들의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채널은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의 마스크 키워드 점유율은 전체 데이터 점유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0대의 경우 전체 데이터 점유율 42.7%보다 13.5%p 낮게 집계됐다. 10대 연령층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셈이다.

마스크 키워드 정보량 직업군별 점유율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직업군별 키워드 점유율에서도 학생층의 점유율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 키워드로 온라인에 글을 올린 사람들의 직업군을 살펴본 결과 직장인이 19.0%로 1위를 차지했다. 직장인의 전체 데이터 점유율 14.9%에 비해서도 3.6%p나 높았다. 주부의 경우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4.9%에 불과했으나 '마스크' 키워드 점유율은 3배 이상 높은 14.9%에 달했다. 

반면 중·고교생의 경우 전체 데이터 점유율은 28.5%지만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은 13.9%에 그쳐 전체 데이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대학원생도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은 5.0%로 전체 데이터 점유율 8.3%에 비해 40% 가까이 낮았다.

연구소는 "10대와 각급 학교 학생층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은 면역력에 대한 자신감과 다양한 관심사로 인한 주의력 분산, 마스크값 폭등에 따른 관심 배제 등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교육부와 각급 학교, 학부모의 적극적인 계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별 점유율을 보면 여성의 마스크 데이터 점유율이 79.9%에 달해 거의 5명당 4명꼴의 관심도를 보였다. 여성의 전체 데이터 점유율이 76.5%인것에 비하면 3.4%p나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감염에 더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 키워드 온라인 정보량 일별 추이 (그래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 대상인 11개 온라인 채널의 전체 정보량 분석 결과, 지난 1월31일 정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11개 채널에서의 '마스크' 정보량은 1만733건이었으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지난달 31일 9만3676건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이달 들어서는 마스크 정보량이 줄어들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6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크루즈선 감염자가 두배 폭증했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10일 정보량이 전날에 비해 1만건 가까이 늘었지만 11일부터는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확진자수가 28명까지 늘었지만 국민들은 차분히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스크 매점매석으로 인한 고가 판매 등 상술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수그러들면서 확진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정보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전연령층이 감염에 대해 주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이 감염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만큼 부모와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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