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금리목표제의 실행과 가능성
RP금리목표제의 실행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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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 공동락 연구위원

▲하나대투 공동락연구위원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제를 RP금리 목표제로 변경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안 공개와 시행을 앞두고 있다.
RP(repurchase agreement)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로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일정한 가격으로 동일한 채권을 다시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대투증권의 공동락 연구위원은 “콜시장은 단기적으로 자금이 과부족한 금융기관이 융통하는 시장으로 콜시장이 갖고 있는 의미가 특수했다”며 콜시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콜시장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수행에서 중요한 위치인데 콜거래는 초단기(1일)거래라서 기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콜시장에서 콜금리를 운용 목표치로 설정해 실물경제활동의 방향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콜시장의 통제가 무색해지고 있다.
공 연구위원은 “현재 콜시장 참가기관이 너무 많아졌다”며 “총 900여개의 기관이 콜시장에서 거래를 하고 있고, 통상 400여개의 기관이 실제 거래자로 나서고 있는데 이중에는 지급준비의무가 없는 기관들이 포함돼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콜거래는 1일을 만기가 주를 이뤄 채권이나 주식 등과 같은 투자보다 손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기관들이 콜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콜시장 참여 기관들이 많아져 더 이상 통제가 무의미해진 콜금리 목표제를 RP금리 목표제로 변경해 콜시장의 시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취지가 있다.”

RP시장이 이상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콜시장의 통제에 한계가 드러나 변경을 결정한 것이다.

한편, 공 연구위원은 RP시장이 콜시장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을 채권 매매기간이 7일이라고 설명했다. “콜금리 기준이 하루였던데 비해 7일이라는 기간은 금융권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자금시장을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리조절이 기간을 두고 발표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금운용을 잘 했을 경우 빛을 볼 수 있지만 자금운용이 부실하면 금방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럽, 특히 영국 쪽에서 우리와 유사 통화정책의 재정비를 했고 현재 시행중이다”며 “통화정책에도 유행이 있다”고 시행을 앞두고 현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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