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대기업 영업익 2년 새 32%↓···삼성전자·SK하이닉스 '36조↓'
시총 100대기업 영업익 2년 새 32%↓···삼성전자·SK하이닉스 '3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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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IT전기전자·보험 하락폭↑···은행·증권·제약·식음료 상승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이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제 저성장 장기화로 지난해 수익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새 각각 35.9%, 45.2%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해도 32.1%, 46.2%씩 감소했다.

특히 전체 영업익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총 1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1608조978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9442억원, 64조9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159조815억원에서 101조9442억원으로 35.9%(57조1373억원) 급감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32.1%(48조1427억원)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을 제외하면 시총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각각 -13.6%, -39.3%로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전기전자가 73조161억원에서 33조1572억원으로 39조8589억원(54.6%)이나 줄었다. 지난 2017년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저효과 탓에 감소액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어 석유화학업종도 6조6528억원(61.4%), 서비스 -2조2449억원(-23.1%), 철강 -1조8787억원(-27.3%), 지주 -1조4837억원(-23.4%), 보험 -1조1400억원(-27.5%) 등도 1조원 이상 줄었다. 통신 -7910억원(-21.2%), 운송 -4568억원(-24.0%), 여신금융 -559억원(-11.1%), 공기업 -287억원(-5.4%) 등도 줄었다.

반면 은행(지주 포함)은 13조2567억원에서 15조8676억원으로 2조6109억원(19.7%)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조선·기계·설비가 -6714억원에서 3343억원으로 1조58억원 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별로는 86곳 중 절반이 넘는 45곳의 영업이익이 줄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가 2017년 53조6450억원에서 27조7685억원으로 25조8765억원(48.2%)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3조7213억원에서 2조7127억원으로 11조86억 원(80.2%) 줄어들었다. 전체 86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감소한 곳은 이들 두 곳뿐이었다.

1조원 이상 감소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 -3조8210억원(-155.2%), LG화학 -2조328억원(-69.4%), SK이노베이션 -1조9651억원(-60.8%), SK(주) -1조8929억원(-32.3%), 롯데케미칼 -1조8221억원(-62.2%), (주)LG -1조1617억원(-53.1%), 현대제철 -1조363억원(-75.8%) 등이다.

실적에 따라 10대그룹 간 일자리 창출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각 사)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이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제 저성장 장기화로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새 각각 35.9%, 45.2% 줄었다.(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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