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1분기 성장률 전망 하향 잇따라
코로나19에 1분기 성장률 전망 하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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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시 역성장 가능성 커"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내스 김희정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1분기 성장률이 역성장할 가능성을 경제예측기관에서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을 최소 0.8∼1.1%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기준)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2∼3월 중 정점을 찍은 뒤 정상화하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전제한 추정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안에 집중될 경우 올해 1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을 0.2∼0.3%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기준) 끌어내릴 것으로 봤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처럼 국내로 감염증이 크게 확산하는 경우에는 1분기 성장률 하락 효과가 0.6∼0.7%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1.2%)이 기대를 웃돌면서 애초 시장에선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성장률 하락 충격이 1%포인트 안팎에 달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JP모건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전기 대비 -0.3%)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조기 진정될 경우 경기가 단기 충격을 딛고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장세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한국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내달 초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수출입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코로나19가 국내 생산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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