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진천 '우한 교민 366명' 환송 속 퇴소···남은 교민은 16일
아산·진천 '우한 교민 366명' 환송 속 퇴소···남은 교민은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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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남 아산경찰인재개발원 앞길에 환송 나온 마을 주민들은 "교민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충남 아산경찰인재개발원 앞길에 환송 나온 마을 주민들은 "교민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700명 가운데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15일 퇴소했다. 16일에는 아산에 남은 교민 334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인적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환송식은 없었다.

진천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가, 아산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주민대표 등이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교민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아산시와 진천군의 지역 주민들도 떠나는 교민들을 따뜻하게 환송했다.

경찰 인재개발원 입구에서는 아산시 공무원 합창 동아리가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무반주로 애국가를 불러줘 눈길을 끌었다.

주변에는 '귀가를 축하합니다', '꽃길만 가득하길',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담은 현수막 수십 개가 내걸렸다.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오른 우한 교민 일부는 차창 커튼을 열고 환송객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했으며, 바깥 모습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기도 했다.

진천 인재개발원 앞에도 '교민 여러분들의 퇴소를 축하한다", "충북도와 진천군을 기억해달라"는 등의 말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설치된 게시판에도 교민들을 응원하는 포스트잇 메모를 여러 장 나붙었다.

주민, 진천군 공무원, 소방 공무원 등 400여명은 인재개발원 앞에서 '진천 덕산에 놀러 와라", "무사 귀환 축하드린다"로 쓰인 손팻말 들고 교민들을 환송했다.

정부는 교민의 수송을 위해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했으며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자가용 등을 이용한 개별 퇴소는 허용하지 않았다.

정부는 교민들이 내리는 구체적 거점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14일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일에는 아산에 남은 교민 334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이들도 지난 14일 최종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은 교민들이 떠난 하루 뒤인 16∼17일에 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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